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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말에 아내와 방자전을 보았다.

 

영화 방자전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별로 보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유는 영화 방자전이 야한 장면이 포함된

춘향이 이야기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야한 영화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야한 영화라고 홍보하는 영화의 실상을 보면

 

대게는 별로 야하지 않고

어설프게 영화가 진행되다가

야하지도 않고 스토리도 엉성한

그저 그런 영화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 방자전도 안 보고 미뤄왔던 것인데

아내가 한번 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보았다.

 

예상대로 영화에서

야한 장면은 몇 군데 나오지 않았다.

어차피 방자전 야한 장면을 기대하고 보러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대신 춘향이가 살았던 당시 시대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양반과 노비의 관계, 기생들의 생활,

그 당시 사람들의 의복, 말투 등.

 

그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보니

영화가 점점 재미있어졌다.

 

한 번씩 나오는 음담패설도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도

그런 장면에서는 많이들 웃었다.

 
방자전
감독 김대우 (2010 / 한국)
출연 김주혁, 류승범, 조여정, 오달수
상세보기

무엇보다 영화 방자전의 결말 부분에서

춘향이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춘향전 속 춘향이와 다른 점을 알게 되었을 때

너무도 슬프고 측은한 감정이 밀려왔다.

네이버 영화에서 방자전에 대한 평가를 보니

괜찮았다는 평도 있는 반면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었다는 평도 많았다.

 

어차피 영화를 감상하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니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영화 방자전은

그 당시 시대상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가졌을

춘향이의 마음과 방자의 춘향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너무도 슬프게 느껴졌다.

 

방자전을 보고 슬펐다고 하니

아내의 반응은 이런 영화를 보고 슬프다고 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을 거라며 핀잔을 주었다.

영화 방자전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까 봐

자세한 스토리는 쓸 수가 없지만

만약 방자전 속의 춘향이 이야기가

사실이었다고 가정한다면

춘향이와 방자의 사랑이 너무 슬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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