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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 보면

남에게 돈을 빌려야 할 때도 있고

빌려 주어야 할 때도 있다.
 
그런데 남에게 돈을 빌려줄 때마다

사실 기분이 썩 좋지 못하다.

 

상대방은 돈이 없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처지이고

나 역시 아는 사람이 와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매몰차게 거절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빌릴 때는 온갖 좋은 말로

"한 달만 쓰고 바로 갚아줄게", 혹은

 

"조금 있으면 돈이 생기는데

그때 바로 갚아줄게"와 같이 말하며 빌려갔던 사람이

그 뒤로는 감감무소식인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생긴 말이

'친구 사이에는 돈거래를 하지 말라',

'남에게 돈을 빌려 줄 때는

못 받는다 생각하고 빌려줘라'등이 있지만

사실 못 받는다 생각하는 것 자체가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

 

돈은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한 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서

일을 안 해도 매달 돈이 굴러 들어오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열심히 일한 대가로 돈을 벌게 된다.

물론 남에게 전혀 베풀지도 않고

돈만 알며 인색하게 살란 말은 아니다.

 

여건이 된다면 불우한 사람을 도울 수도 있는 것이고

선의를 베풀 수도 있다.

그런데 남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은

애초에 받을 걸 가정하고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돈을 못 받게 되면 기분이 안 좋은 것이 사실이다.

 

빌려준 돈을 못 받는 이유?

남에게 빌려준 돈을 쉽게 받지 못하는 이유를

한번 생각해 보면 매우 쉽다.

 

애초에 돈을 빌리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돈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경우가 많다.

돈에 대한 개념이 확실한 사람은

간혹 집에 지갑을 놔두고 왔다던가 하는 경우 외에는

살면서 돈이 없어 빌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빌리는 사람의 경우

애초에 갚을 의지가 약한 경우가 많다.

 

게다가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 대부분이 검소하게 사는 반면

돈을 빌리는 사람은 돈을 낭비하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근검절약하기보다는

평소 습관 그대로 돈을 쓰다 보니

빌린 돈을 갚을 여력이 안 되는 것이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애초에 돈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사람과의 관계는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인생에서

돈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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