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월화수목금금금.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다.
주로 IT업계에서
주말도 없이 근무하는 환경을 빗대어 한 말이다.
대체적으로 야근을 많이 하는 업종으로는
IT, 금융, 건설 쪽이라고 한다.
반면 야근이 비교적 적은 업종은
공무원이나 교대 근무를 하는 직종이다.
야근은 밤 야(夜) 자에 근무할 근(勤) 자이고
사전적 의미는 퇴근 시간이 지나
밤늦게까지 하는 근무다.
그렇다면 왜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
밤늦게까지 근무를 할까?
물론 여러 가지 이유나 사정이 있겠지만
몇 가지 생각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퇴근 안 하는 상사
한국은 유교 사상이 뿌리 박혀 있어
웃어른께서 퇴근을 하지 않으면
먼저 간다는 소리 하기가 껄끄럽다.
상사는 도대체 뭘 하길래 퇴근하지 않을까?
집에 가면 가족들이 왕따시키나?
회사에 대한 열정
회사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에
집에 가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내가 집에 가서 놀거나 잠을 자는 시간에
경쟁 회사들이 더 잘 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
회사의 발전을 위해선
내 한 몸쯤은 희생하자는 생각?
과도한 업무 스케줄
이건 도대체 사람이 근무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일일까?
미리 야근을 염두에 두고 나온 업무 스케줄로
야근을 안 하곤 못 배긴다.
아님 슈퍼맨이 되어 아무리 과도한 스케줄이 나와도
다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수당 받기
야근 수당을 주는 회사도 있고 안주는 회사도 있겠지만
수당을 주는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수당을 받고자 하는 욕심이다.
얼마 안 되는 월급에 그나마 수당이라도 더해지면
월급날 마음이 뿌듯하다.
CEO의 마인드
CEO가 직원들이 야근을 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은 야근할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실 야근 자체는 절대로 없어질 수도 없고
없어져서도 안된다.
학교 다닐 때도
시험 전 날 공부한다고 밤샘할 때도 있고,
회사에서도 중요한 발표회 전에는
막판 스퍼트로 야근을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만연화 된 야근은?
글쎄다.
야근을 하지 않으면 → 외식도 하고 쇼핑도 함
→ 경제 활성화.
야근을 하지 않으면 →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냄
→ 행복 지수, 출생률 상승.
야근을 하지 않으면 → 운동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함
→ 국민 건강 지수 상승.
아무래도 야근을 하지 않으면
좋은 점이 많이 생길 듯하다.
야근에 찌든 삶보단
충분한 여가 생활을 하는 삶을 누구나 꿈꾼다.
야근을 안 하면 회사가 발전을 할 수 없는 건지,
반대로 야근을 하면
회사의 생산성이 더욱 높아지는 건지는 의문이다.
각종 통계수치나 연구 자료를 보면
야근을 많이 할수록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결과들이 많은 걸로 봐선
야근이 생산성의 증가를
가져온다고 볼 수만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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