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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길을 걷다 카네이션을 손질하고 있는

꽃가게를 지나쳤다.

 

아마도 다가오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카네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카네이션을 볼 때마다

부모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늦둥이로 태어난 탓에

주변 친구들에 비해 부모님이 연로한 편이다.

 

아직까지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선물을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

 

언젠가는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지 못할 날도 올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많이 서글퍼진다.

 

Carnations

항상 부모님 살아생전에 잘해드려야 한다는 말을

명심하고 있으면서도 한 번씩

부모님께 짜증내고 화내는 불효를 저지른다.

 

나중에는 뵙고 싶어도 뵙지 못할 부모님들인데 말이다.

 

결혼 전 한 번은 출근하는 척하면서

동네 꽃가게에서 카네이션을 사들고 다시 집에 왔다.

 

그 카네이션을 어머니께 드리니

어머니께서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별 것 아닐 수도 있는 카네이션에도

그렇게 감동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 역시 뭉클해졌다.

 

올해도 어김없이 부모님께

카네이션 선물을 드릴 것이다.

 

언제까지고 부모님께

카네이션 선물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부모님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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