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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권은 버스를 탈 때 내던 일종의 승차권이다.

 

지금 보기엔 약간 생소할 법도 하다.

 

아마 지금까지 회수권을 사용하고 있는 지역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중, 고등학교 때는 버스를 탈 때

현금 아니면 회수권을 내었다.

 

회수권은 학교 매점에 팔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현금을 내는 것에 비해 할인이 되었기 때문에

회수권을 구매하여 버스를 탈 때 사용하곤 했다.

 

회수권을 처음에 사면

각각의 회수권이 길게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위로 잘라서 사용해야 했다.

회수권이 얇은 종이다 보니 분실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분실을 방지하고자

회수권을 보관하는 통도 팔았다.

 

크기는 회수권 만한 알루미늄 통 같은 것인데

회수권을 여러 장 보관할 수 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회수권 보관통의 윗부분에

작은 롤러가 달려서

그 롤러를 돌리면 회수권이 한 장씩 밀려 나오는

재미있는 기능도 제공하였다.

 

회수권에 240이란 숫자가 찍혀 있는 것으로 보아

90년대 중반쯤에는

중, 고등학생의 버스 요금이 240원이었나 보다.

 

지금에 비하면 가격이 참 저렴하다.

 

물가 인상을 느낄 수 있게 만든다.

부산시버스 운송사업조합이란

글자도 아래에 적혀 있다.

 

부산에 있는 중, 고등학교를 다녔으니

부산 회수권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아마 지역별로 회수권 모양이 다 달랐을 것이다. 

당시에는 아무것도 아닌 회수권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이것 역시 추억이다.

 

이래서 물건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나 보다.

지금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회수권이지만

회수권을 보면서 옛 추억을

잠시나마 떠올릴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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